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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고대영 선임 ‘청와대 개입설’ 집중제기

등록 2015-11-16 21:04

고대영
고대영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전 사장과 함께 박 대통령 만나”
“홍보수석이 KBS이사들에 전화”
강동순 전 감사 폭로 따져 물어
4대강·용산참사 ‘편파방송’ 질타도
16일 고대영 <한국방송>(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의 인사청문회가 열려, 또다른 후보자였던 강동순 전 한국방송 감사가 폭로한 ‘청와대 개입설’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고 후보자가 보도총괄팀장(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지낼 당시 행적과 관련한 ‘자질’ 공방도 뜨거웠다.

오후 청문회에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고 후보자에게 “김인규 전 한국방송 사장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앞서 이날 오전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새노조)는 노보를 통해 “적어도 2년 전부터 김인규 전 사장이 고대영 후보를 데리고 다니고 대통령에게 인사를 시키는 등 (사장으로 만들) 준비를 했다”, “이인호 한국방송 이사장과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8개월에 걸쳐 청와대 뜻에 거스르지 않을 인물들로 이사진을 꾸렸다”는 등 강 전 감사의 발언들을 전했다. 앞서 강 전 감사는 “(청와대) 홍보수석이 한국방송 이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고대영이 내려가는 경우를 검토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조사를 하자”고 제안했고, 최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고 후보자에게 “(청와대 개입설이) 사실로 밝혀지면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고 후보자는 이에 대해 “개입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자진 사퇴는 답변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고 대답했다.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후보자가 보도 책임자로 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용산 참사,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편파방송을 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며 “공정한 방송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후보자가 기자협회와 노조의 신임 투표에서 압도적인 불신임을 받은 이력도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고 후보자는 “그동안 제가 공정했기 때문에 (그들이) 반대했던 것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고 후보자는 대신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 수준의 ‘편성규약’을 만들어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응수했다. 공정성에 대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더 구체적으로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이트키핑’을 강화하겠다”, “뉴스 큐시트를 꼭 보고받겠다”, “방송 공정성과 관련해 노조는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 등의 입장을 밝혀, “방송 제작 자율성을 더욱 제약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고 후보자가 보도 책임자로 있을 때 한국방송 기자의 국회 야당 대표실 도청 의혹의 배후로 지목된 것에 대해 “상당히 황당하다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최원형 이유주현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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