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성남/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25일 하루 일정 비운 채 휴식
청와대 “영결식 참석 확정안돼”
청와대 “영결식 참석 확정안돼”
26일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7박10일간 해외순방에 따른 과로 탓이다. 박 대통령은 25일 하루 일정을 온전히 비운 채 휴식을 취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7박10일간 많은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좀 써야 할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상회의를 새벽 1시까지 하고 그랬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영결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청와대 참모진들 사이에서는 건강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추운 날씨 등을 감안해 참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전직 대통령의 국가장이라는 큰 의미가 있어 막판까지 참석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다녀온 지난 4월에도 위경련과 인두염 증상으로 일주일 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안정을 취한 바 있다. 당시는 4·30 재보궐 선거 직전이어서 선거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말들이 나왔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칭병정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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