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26일 오전까지도 박근혜 대통령의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참석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반께 기자들과 만나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여러 언론들의 관심이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어서 여기에 대해서는 (대통령 건강 등을) 더 봐가면서 어떻게 할지 가능하면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축사하기로 돼 있던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도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고려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건강과 순방도 있고 날씨 등 여러가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영결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20분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7박10일간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3(ASEAN+한·중·일)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터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3개국을 연달아 방문했다. 감기와 피로누적 등이 겹쳐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영결식에 불참하더라도 김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영결식장으로 가기 전 서울대병원 빈소에 들러 배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건강 상태가 변수다. 김 전 대통령 운구는 오후 1시25분 서울대병원에서 시작된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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