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진정으로 비핵화의 길로 나서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기아로 내모는 폭정을 멈출 때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각국 주재 대사와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 176명을 초청한 만찬에서 “북한이 도발을 하고서도 큰 제재 없이 지나가고 우리와 국제사회의 지원이 오히려 핵과 미사일 개발로 돌아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전례 없이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우리도 북한의 핵개발에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서 개성공단 전면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고 다양한 후속 제재 조치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제부터는 이런 조치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재국으로 하여금 자국 내에서 실제로 안보리 결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만찬에는 재외공관장들을 비롯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분야 주무장관들과 나경원·심윤조 새누리당 의원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재외공관장 회의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재외공관장들은 Δ북핵 대응과 평화 통일 외교 Δ경제 활력 회복 지원 외교 Δ국민이 느끼는 재외국민 보호 외교 Δ국민과 함께하는 공공 외교 등 4개 주제에 대해 집중 토의할 예정이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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