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6.22 연합뉴스
한국갤럽 여론조사…‘신공항 후폭풍’ 정국 강타
국정수행 부정적 응답률 50% 넘어 …TK서 최초
국정수행 부정적 응답률 50% 넘어 …TK서 최초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뒤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크게 높아진 것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은 21~23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3.1%p)를 벌인 결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2%로 나타났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일주일 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37%)보다 1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갤럽 쪽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정적 응답률이 50%를 넘어선 것은 올해 처음“이라며 “정부가 공항 유력 입지로 거론된 밀양이나 가덕도 대신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하면서 지역에서 반발이 적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비율은 3월 32%, 4월 37%, 5월 40%로 늘어가는 추세다. 전국적으로는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30%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56%였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6%가 “필요하다”고 답해, “필요없다”(34%)는 답보다 높았다. 권력구조와 관련해 현행 대통령 중심제(29%)보다는 대통령과 총리가 권한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49%)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대통령 임기도, 현행 5년 단임(38%)보다는 4년 중임제(55%)를 선호하는 의견이 많았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