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청와대 세월호 보도통제 논란
이원종 실장 "홍보수석 본연 임무에 충실한 것”
야당 “박근혜 발 제2 보도통제…직접 사과해야”
이원종 실장 "홍보수석 본연 임무에 충실한 것”
야당 “박근혜 발 제2 보도통제…직접 사과해야”
"휴식이란 말씀은 동의할 수 없다. 대통령은 제가 보기엔 주무시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100% 일하고 계시다. 그 분 마음 속엔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 외에는 없는 걸로….”(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 대한민국 국민 중에 가장 어깨가 무겁고 마음이 아팠던 사람이 누구겠느냐? 대통령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대통령 모시는 비서실장으로서 동의할 수 없다.”(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20대 국회 첫 청와대 업무보고는 역대급 박근혜 대통령 심기 경호로 시작했다.
1일 오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새누리당 의원)이 김시곤 <한국방송>(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이 케이비에스를 봤다” 등의 이유로 해경과 정부 비판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시작부터 도마에 올랐다. 야당은 이를 “박 대통령에 의한 제2의 보도지침 사건”으로 규정했지만, 청와대는 “홍보수석 본연의 통상적 임무에 충실했던 것”이라며 박 대통령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첫 포문은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었다.
김남일 이경미 기자 namfic@hani.co.kr
-강병원) 대통령은 공식일정이 없으면 주로 관저에서 휴식하나?
=이원종) 휴식이란 말씀에는 동의할 수 없다. 대통령은 제가 보기엔 주무시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100% 일하고 계시다. 그 분 마음 속엔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 외에는 없는 걸로 안다.
-강) 이정현 홍보수석이 한국방송 보도국장 기사 삭제를 요청한 2014년 4월30일 대통령 공식일정 없었다. 그 시간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무언가를 했겠죠… 청와대에서 직접 나서 한국방송에 그 기사를 빼달라고 한 것인데 파악 했나?
=이) 깊이는 모르지만 대략 알고 있다.
-강) 이정현 수석의 말에 따르면 대통령이 한국방송 방송을 본 다음에 이 수석에게 지시했다.
=이) 그런 추측은 무리하다. 이정현 당시 홍보수석이 뉴스를 보고 얘기한 것은 홍보수석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협조 요청을 한 것이다. 그 문제는 고발이 돼 있다. 수사 중인 문제는 수사 끝나면 가려질 것이다.
-강) 이 사건을 박근혜 대통령발 제2의 보도지침 사건으로 규정한다. 박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온 국민이 슬플 때 보도통제가 말이 되느냐.
=이) 당시 사고가 사고가 났을 때 대한민국 국민 중에 가장 어깨가 무겁고 마음이 아팠던 사람이 누구겠느냐. 대통령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대통령 모시는 비서실장으로서 동의할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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