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한겨레 자료사진
박 대통령, 비박계에 공천 밀렸던 친박 3인방을
청와대 정무·경제수석, 문체부 장관 잇달아 기용
인재풀 부족에 임기 후반 친정체제 강화 ‘돌려막기’
청와대 정무·경제수석, 문체부 장관 잇달아 기용
인재풀 부족에 임기 후반 친정체제 강화 ‘돌려막기’
개각 수요가 생길 때마다 부족한 인재풀에 허덕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친박근혜계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내정했다. 임기 후반기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낙천한 이들을 또 다시 거두는 ‘친박 재활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만 여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며 ‘친박 돌려막기 최종판’이라는 눈총도 받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4·13 총선 패배 뒤 56일 만인 지난 6월8일 청와대 정무수석을 현기환 수석에서 친박 핵심인 김재원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 교체했다. 그보다 앞서 5월15일에는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을 정책조정수석으로 옮기고, 경제수석 자리에 친박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조윤선 후보자와 김재원 정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모두 지난 총선 때 ‘친박 패권 공천’ 논란 속에 당내 경선에서 각각 비박계인 이혜훈, 김종태, 박성중 의원에게 패해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당내에서는 친박계의 이정현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당권을 장악한 데 이어, 총선 참패 넉달여 만에 친박 핵심들을 내각과 청와대에 포진시키면서 박 대통령이 임기 후반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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