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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다쳐서 결혼 늦춘 소방관에 “대통령 명령이다, 신혼여행 가라”

등록 2017-06-07 21:08수정 2017-06-07 22:06

문 대통령, 소방서 찾아 간담회
소방관 확충 위한 추경 처리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따라 주고 있다.  2017.6.7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따라 주고 있다. 2017.6.7 청와대사진기자단
“아직 사람들을 다 구조하지 못한 상황 속에 불이 다가오니까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두 분이 온몸으로 불길을 가로막는 그 모습들, 왜 국가가 필요한지 그 존재 이유를 직접 보여주셨다. 소방관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용산소방서를 찾아 소방대원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최길수·김성수 구조대원을 격려하며 “재난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는 소방관들이야말로 바로 그 국가 자체이니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말했다. 두 구조대원은 지난 3월11일 용산구 한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 불 속에 고립된 김아무개씨 부부를 구출하려 소방장구만 착용한 채 불길을 차단했다. 김씨 부부는 목숨을 건졌지만, 김 소방위는 얼굴과 손에 3도 화상을, 최 소방교는 창문에서 뛰어내리다 허리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6.7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6.7 청와대사진기자단

지금도 재활 중인 최 소방교는 “제가 병가로 쉬면 빈자리를 누군가 메꿔야 한다. 인력이 충분치 않은데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대통령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때 부상 소식을 듣고 모교 후배들이 성금을 소방본부에 전달해 오고, 최길수 대원이 (화재 사고로) 늦춰진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가지 않는 대신 그 비용을 발전기금으로 내놨다는 보도를 봤다”며 “잘하셨는데, 신혼여행을 안 간 것은 잘못했다. 대통령으로서 명령인데 신혼여행을 가라. 소방서장님은 휴가를 내달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임기 중 법제상 필요한 소방인력 1만9000명 그 이상을 확충하겠다. 당장 지금 제출한 추경안 속에 소방관 1500명 증원 계획이 포함돼 있다”며 ‘일자리 추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한 뒤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던 중 화재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소방관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 2017.6.7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대화한 뒤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던 중 화재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소방관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 2017.6.7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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