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군 인권침해, 우리사회가 용납 않는다”

등록 2017-08-09 11:59수정 2017-08-09 16:25

군 장병 인권침해 관행 ‘일신’ 지시
“과거 관행이었더라도 이제 마음가짐 달라져야”
환골탈태 수준의 국방개혁 주문
“대북 군사 대응태세 빠른시일 내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군 고위급 장성들에게 “군 장병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관행적 요소에 일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새로 진급 및 보직을 받은 군장성들의 신고를 받고 “군 장병들의 인권 부분에 대해 만전을 기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불거진 사건을 보면 과거 거의 관행적으로 되어오다시피 하는 일인데, 이제는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다들 마음가짐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군장병 인권침해가 주로 선임병들에게서 있었다면 이번에 군 최고위급 장성과 가족들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도 관행적 문화에 대해 일신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관병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위로부터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은 뒤 환담을 위해 군 장성들과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은 뒤 환담을 위해 군 장성들과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군 장성 진급 및 보직신고식에서 직접 장성들의 칼 끝에 매다는 ‘수치’를 수여한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군 생활하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셨고, 신망도 도덕성도 잘 지켜주신 덕분에 최고의 반열에 오른 것 같다. 축하드린다”고 덕담을 건넸다. 또 “육참총장의 따님이 육사에 1차 합격하셨다고… 공참총장도 아드님이 공군조종사로 근무하고 계시죠? 다들 온 집안이 함께 정말 애국하는 마음으로 국방에 헌신하는 그런 분들이라고 제가 믿고 있습니다”라고 일일이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런 (국방에 헌신하는) 마음가짐으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역시 국방개혁”이라며 “그것도 강도 높은, 그냥 국방을 조금 개선한다거나 조금 발전시키는 차원이 아니라 아예 환골탈태하는 수준의 국방개혁이 필요하다”고 힘을 줬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그에 대해 군사 대응 태세를 빠른 시일 내에 조금 보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자주국방으로 나아가야겠고, 또 다시는 방산비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그렇게 함께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용우 육참총장은 “우리 군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처절하게 몸부림치듯이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신고식에는 문 대통령 취임 뒤 처음 단행한 군 수뇌부 인사를 통해 임명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종진 제1야전군사령관, 박한기 제2작전사령관, 김운용 제3야전군사령관과 이들의 부인 등 가족이 참석했다.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어서 이날 신고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