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조윤제·주중대사 노영민·주일대사 이수훈 내정

청와대 관계자 “외교부 자격 심사위·아그레망 절차 남아”
상대 국가 뜻 묻는 ‘아그레망’ 오늘 접수키로

(왼쪽부터) 조윤제, 노영민, 이수훈 내정자. 한겨레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주미대사에 조윤제(65)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일대사에 이수훈(63)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대사는 이미 내정이 거론됐던 노영민(60) 전 의원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9일 “‘아그레망’(주재국 승인)을 접수하고 명단을 발표하는 것이 외교적 관례”라며 “이르면 오늘 아그레망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임 대사 후보들은 외교부의 자격심사위를 거친 뒤, 상대 국가에 아그레망을 접수하는 절차를 밟은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조윤제 교수는 유력한 주미대사 후보로 거론돼 온 인물 중 하나로,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았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 영국대사를 지냈다. 지난 5월 말에는 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연합도 다녀왔다.

주일대사로 내정된 이수훈 교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국정기획자문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참여정부 때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2년 대선 캠프에선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4강 대사 가운데 아직 러시아 대사는 인선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