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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박성진 인선’ 반발 거센 과학계…고민 깊은 청

등록 2017-09-06 21:04수정 2017-09-06 21:51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비판논평 내
“창조과학을 과학 대 종교 인식 잘못”
청, 진보적 과학기술인들 이탈 우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과학계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6일 과학기술인 단체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ngineers and Scientists for Change, ESC)’는 ‘청와대에 과학적 수준의 과학관(觀)을 요구한다’는 논평을 내고 박성진 후보자 인선을 비판했다. 네트워크는 “박성진 교수 지명 사태를 지켜보며, 과학에 대한 청와대의 몰이해를 아픈 마음으로 목격하게 되었다”며 “청와대는 창조과학을 ‘과학 대 반(反)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 대 종교’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네트워크는 시민사회와 연대하는 진보 성향의 과학기술인 모임으로, 지난 촛불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황우석 사태의 진상을 밝히는 데 크게 기여했던 ‘브릭’(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도 박 후보자 인선을 계기로 창조과학의 해악에 대해 증언하는 ‘창조과학 연속기고’를 1일 시작해, 6일 여섯번째 글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태가 문재인 정부의 지지기반인 진보적 과학기술인들의 이탈로 이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대선 때 공약에서도 4차 산업혁명 등을 강조하면서 순수과학 분야의 공약이 미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박성진 후보자 문제가 불거지자 과학계가 이를 수용할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석이 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후임 인선을 지난달 31일 서둘러 발표한 것도 성난 ‘과학계 달래기’ 성격이 강하다.

최근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과학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여론을 다독이고 있으나 박 후보자 인선을 설득하는 데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인재풀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박 후보자를 감싸면서 ‘11일 예정된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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