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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 지고 있다”

등록 2017-11-15 11:27수정 2017-11-15 17:01

‘호찌민-경주엑스포’ 행사 영상축전
베트남전 양민학살 언급한 듯
“베트남-한국, 역사 속에서 함께 교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필리핀 마카티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필리핀 마카티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 영상축전을 통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15일 공개한 영상축전에서 문 대통령은 이처럼 말하고 “이제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자,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마음의 빚'은 한국군이 베트남전에 파병됐을 당시 양민 학살 등을 벌인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한국의 제3위 교역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다. 한국 국민은 베트남의 자연과 문화, 음식, 관광을 즐기고, 베트남 국민은 한국의 한류 음악, 드라마, 패션에 열광한다”며 “베트남과 한국은 유구한 역사 속에 함께 교류해왔다. 고대부터 우리 선조들은 먼 바닷길을 오가며 교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안남국의 왕자 리롱떵(李龍祥)은 고려에 귀화해 한국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됐고, 베트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호찌민 주석의 애독서가 조선 시대 유학자 정약용 선생이 쓴 <목민심서>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적 유대관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영상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베트남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국민 여러분,

응웬 탄 퐁 호찌민 시장님,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님,

그리고 조직위원회 관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아시아 발전과 변화의 중심인 이 곳 호찌민시에서,

‘2017년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특히,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호찌민시와 경주시가 함께 엑스포를 개최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베트남과 한국은 유구한 역사 속에 함께 교류해왔습니다.

고대부터 우리 선조들은 먼 바닷길을 오가며 교류를 시작했습니다.

안남국의 왕자 리롱떵(李龍祥)은 고려에 귀화해

한국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베트남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호찌민 주석의 애독서가

조선시대 유학자 정약용 선생이 쓴 목민심서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자, 친구가 되었습니다.

베트남은 한국의 제3위 교역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입니다.

한국 국민들은 베트남의 자연과 문화, 음식, 관광을 즐기고,

베트남 국민들은 한국의 한류 음악, 드라마, 패션에 열광합니다.

저는 오늘,

베트남 다낭에서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내일 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으로 떠납니다.

ASEAN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한국이 함께 만들어갈

번영와 평화의 미래공동체에 대한 저의 구상을 밝힐 계획입니다.

그 시작은

양 국가간 사람과 문화의 활발한 교류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이번, 세계문화엑스포는 양국 간 우호 증진은 물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이번 엑스포 주제처럼

‘문화교류를 통해 아시아 공동 번영’에 기여하고,

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2017년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개막을 축하드리며,

행사 준비를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격려와 감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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