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전병헌 사퇴…청 핵심수석 6개월만에 비리의혹 첫 낙마

등록 2017-11-16 20:58수정 2017-11-16 22:22

전 “대통령께 누 끼쳐 참담
어떤 불법행위도 관여 안해”
계속 버텨오다 사퇴 표명

검, 다음주초 피의자 신분 소환
e스포츠협 국장 “총선자금 줬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의 표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의 표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결국 자진사퇴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참모가 물러난 것은 김기정 전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두번째다.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 길지않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정무수석으로서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님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되어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는 대통령님께 누가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자신의 혐의에는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과거 비서들의 일탈 행위에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이(e) 스포츠와 게임을 지원 육성하는데 사심없이 노력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 언제든 진실 규명에 적극 나서,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전날 “사실 규명도 없이 사퇴부터 해야하는 풍토가 옳은 것이지 고민도 있다”는 입장문을 기자들에게 배포하며,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하루 만에 ‘자진사퇴’로 입장을 바꿨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은 분명히 혐의와 무관하다고 했지만 막바지에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게 신분을 정리하고 자기 명예를 찾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전 수석은 어떤 것이 대통령과 정부를 위한 것인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연륜이 있는 분”이라고 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지속적으로 전 수석의 사퇴를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에 “정무수석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모양새는 피해야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청와대 역시 전날 사퇴 거부 뜻을 내비친 전 수석의 입장문에 대해 “개인 입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여러차례 전 수석에게 “적절한 판단을 내리시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특히 전 수석을 옥죄어 오는 검찰 수사도 전 수석의 사퇴 시기를 앞당긴 요인이 됐다. 검찰은 전날 곧 전 수석을 직접 불러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검찰은 전 수석의 거취와 관계없이 예정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전 수석을 다음주 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 위해 구체적인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수석 소환에 앞서 구속수감 중인 전 수석의 옛 비서관 윤아무개씨와 김아무개씨, 조아무개 한국이(e)스포츠협회 사무국장 등을 불러 막바지 보강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조 사무국장으로부터 ‘허위 용역계약 등을 통해 전 수석의 총선 자금으로 쓸 1억여원을 내줬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연철 서영지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