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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포린폴리시> 선정 ‘50인의 사상가’ 선정

등록 2017-12-05 15:32수정 2017-12-05 22:25

“한국의 제대로된 민주적 리더십 재건”
평화주의자로 일컬으며 남북대화 노력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미국의 외교안보전문잡지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세상을 바꾼 50인의 사상가’에 꼽혔다.

<포린폴리시>는 최신호에서 “(문 대통령이) 한국의 제대로 된 민주 리더십을 재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만큼 난제와 직면한 지도자는 드물었다”며 “5월 취임한 문 대통령은 우선 전임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로 망가뜨린 공공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아울러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뒤 정치, 경제적으로 냉랭해진 중국과도 마주해야했고, 설상가상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은 4월 이후 무모한 핵무기 개발에 가속을 밟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과 부드럽고 개방적인 태도로 상처난 한국 사회에 통합의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포린폴리시>는 “문 대통령은 비록 40%가 조금 넘는 지지율로 당선됐지만 취임 뒤 첫 달 지지율은 75%까지 치솟았다”며 “부드러운 태도와 개방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 비밀주의, 부패, 권위주의 등과 극명하게 대조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투명성을 높여 '열린 정부'를 추구하는 동시에 금융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재벌'이라 불리는 대기업의 권한을 축소했다”고도 했다.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와 한반도 비핵화 노력도 평가했다. 이 매체는 “평화를 향한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무력사용을 시사하는 평양(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워싱턴(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은 집권 뒤 변함없이 북한과의 대화를 주장했다. 평양의 도발에도 대화 노력을 그치지 않았다”며 “점점 더 많은 한국인이 한국의 핵무기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 무장을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아울러 한국도 핵무기를 획득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견지했다”고 전했다.

<포린폴리시>는 문 대통령을 평화주의자라고 평가하고, 그의 이런 태도는 신념과 경험의 산물이라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독재 시절 문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가로서 첫 사회 경력을 쌓았다”며 “1970년대 젊은 변호사로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면서 법조인으로서의 보장된 기득권의 길을 걷는 것을 포기했다”고 했다. 이 잡지는 문 대통령의 부모가 북한 피난민 출신이라는 것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이 1월 출간한 책에서 “평화통일이 되면 제일 먼저 90살 된 노모를 모시고 고향을 찾고 싶다고 적었다”고 했다. 이 잡지는 주목할만한 사실로 “문 대통령이 특전사 근무를 했고, 1976년 비무장지대 중대임무를 수행했다”고 적었다. 이는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뒤 문 대통령이 미류나무 제거 작전에 투입됐던 것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사관은 <포린폴리시>가 문 대통령을 올해의 사상가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트위터를 통해 축하했다. <포린폴리시>는 문 대통령 외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영국 노동당 제레미 코빈 당수 등을 50인에 선정했다.

<포린폴리시>는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이 1970년부터 격월간으로 펴내는 저명한 외교전문지다. <포린폴리시>는 2011년부터 해마다 정치인, 예술가 등 획기적 사고로 세상을 바꾼 사상가 100인을 선정해왔는데 올해는 50인만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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