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해 배우 송혜교와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는 유명 스타들도 ‘한류 외교’로 힘을 보탰다.
14일 저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송혜교씨가 참석했다. 송씨는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국과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태양의 후예>는 한-중 합작 드라마로 중국에서도 동시 방영됐는데, 10회 만에 15억 뷰를 돌파했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10월 송씨와 송중기씨의 결혼을 ‘세기의 결혼’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송씨는 이날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센터)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함께 징을 치는 타징행사를 했다. 송씨는 “멋진 자리에 문 대통령과 함께 설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 5월 중국 배구팀인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로 이적한 배구 선수 김연경씨도 국빈 만찬에 함께 자리했다. 김씨가 몸담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는 중국여자배구리그 1라운드 B조에서 8승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한-중 커플로 유명한 추자현-우효광(위샤오광) 부부도 만찬에 참석했다. 추씨는 2003년 중화권에 진출했고 2011년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중국판인 <회가적 유혹>(回家的誘惑)에 출연해 중국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우효광과는 2012년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11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전날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이었던 재중 한국인 간담회와 김정숙 여사가 체험한 중국악기 ‘얼후’ 연주에도 함께했다.
김 여사는 “추자현-우효광씨도 부부라는 인연으로 맺어진 것처럼 저도 중국과 맺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12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EXO) 멤버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만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오전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멤버 가운데 첸, 시우민, 백현 등이 함께했다. 백현씨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석하게 돼 감사하다. 정말 모두 다 파이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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