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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사동’ 류리창 거리 찾아 “여기가 청·조선 문물 교류의 장”

등록 2017-12-15 21:43수정 2017-12-15 21:46

문 대통령 “붉은색은 상서로운 색”
김정숙 여사 “그래서 붉은 옷 입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중국 전통 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베이징 유리창(琉璃廠) 거리를 탐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중국 전통 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베이징 유리창(琉璃廠) 거리를 탐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국빈방문 사흘째인 15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중국의 인사동 격인 류리창 거리를 둘러보며 유구한 한-중 지식·문화 교류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 중국의 전통문화 계승 노력이 미래 성장 동력과 맞닿아 있는 것 같다며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50분 동안 베이징 천안문 광장 남쪽에 위치한 류리창 거리를 둘러보고 그곳에 있는 340년 전통의 문방사우 노포인 영보재를 찾았다. 류리창은 13세기 원나라 때 궁중에서 쓰는 유리 기와를 굽던 가마가 설치된 데서 유래된 지명이다. 청나라 건륭제 때부터는 붓, 벼루, 먹, 종이 등 문방사우와 고서적, 골동품이 모이는 집산지가 됐고, 자연스레 상인과 학자, 관료, 서생들이 모여들면서 베이징 내 문학과 학문, 교류의 장소로 자리잡았다. <열하일기>의 저자 연암 박지원을 비롯해 유득공, 박제가 등 조선의 실학자들도 이곳을 방문해 중국의 문우들과 필담을 나누며 국경을 넘어선 우정을 쌓았다. <열하일기>에는 중국의 천애지기(天涯知己·멀리 있지만 서로를 알아주는 친구)와 교류한 감격이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은 “조선시대 중국으로 건너간 사신들이 류리창에 와서 문방사우를 사기도 했다. 그야말로 청과 조선의 문화, 문물 교류의 장이었다”며 수백년을 이어온 한-중 교류의 의미를 상기시켰다.

문 대통령은 영보재에 진열된 종이 등을 보며 “중국인들은 붉은색 위에 금색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붉은색은 상서로운 색깔이죠?”라고 했고, 이에 김정숙 여사는 “그래서 제가 붉은 옷을 입고 왔다. 복을 드리고 싶어서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상점 안에 마련된 차관에서 중국 전통화가들의 그림으로 장식된 고급 차 상품을 보면서 “전통문화를 살려 상품에 결합시키는 것이 미래 성장 동력인 것 같다”며 중국의 전통문화 보존, 계승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상점을 나설 때 주인은 보이차 세트와 두 개의 복숭아로 장수를 표현한 중국 유명화가 치바이스의 <쌍수>(雙壽)란 그림을 선물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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