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월27일 오후 청와대에서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전원회의를 열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부터 각계와의 소통과 산업현장 방문 행보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등산으로 2018년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들과 함께 해맞이 산행을 한 뒤 떡국을 먹으며 무술년을 맞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타적 희생정신으로 남을 도운 시민 가운데 올해의 의인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관, 순직 유가족 자녀, 평창 겨울올림픽 관련 책임자, 동남아시아 국가 총영사, 주한 미군 등 각계 인사들에게 신년 인사를 겸한 전화통화를 하며 위로와 격려를 전할 예정이다.
2일에는 청와대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국회, 정당, 사법부, 행정부, 지방자치단체, 국가 원로, 경제계, 노동계, 여성계, 문화예술계, 교육계, 시민사회계, 과학기술계 대표 인사들을 비롯해 5·18 기념식 참가자, 초등학생, 재래시장 상인 등 특별초청 국민도 참석한다. 경제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 구본준 엘지(LG)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들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 대표들이 초청받았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과정에서 정경유착 창구로 전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초청을 받지 못했다. 이어 3일에는 산업현장을 방문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아 국민 여러분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