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 사모바위를 등반해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해맞이를 하는 것으로 2018년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침 6시30분 청와대가 선정한 ‘2017년 올해의 의인’ 6명과 함께 구기동 매표소부터 북한산 등산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 일행은 북한산 사모바위에 올라 해가 뜨는 광경을 지켜보고 기념촬영을 했다.
청와대는 경찰청과 소방본부 등에서 이타적 희생정신을 발휘한 이들을 추천받아 의인 6명을 뽑았다. 의인 가운데 최현호씨는 지난해 7월 광주 광산구 지하차도 폭우 침수 사고 때 물속에 고립된 차량에 들어가 어린이 2명 등 일가족 4명을 구했고, 박노주씨는 지낸해 3월 경기 고양시 차량 화재 사고 때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했다. 박정현씨는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에서 흉기에 찔리면서도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했다. 강원체고 수영부 학생들인 김지수·성준용·최태준 군은 지난해 11월 춘천 의암호를 20여m를 헤엄쳐 물에 빠진 차량 운전자를 구해냈다.
9시10분께 산행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들을 관저로 초청해 떡국으로 아침을 먹으며 감사과 격려의 새해 인사를 건넸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 사모바위를 등반한 뒤 청와대 관저에서 떡국으로 조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