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30분 통화
“남북대화 진행되는 동안 군사적 행동 없을 것”
“평창에 미 고위대표단장으로 펜스 부통령”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밤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며 “남북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한 30분 동안의 통화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에 관해 설명하고 한-미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두 정상은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간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며 “남북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 (북한에) 분명하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평창 올림픽 미국 쪽 고위대표단장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지난 4일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뒤 엿새만에 다시 이뤄졌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