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제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사전 환담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부터 경제부총리와 월례 회동을 통해 경제현안 보고를 받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부터 경제부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매월 한차례 비공개 정례보고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이낙연 국무총리와만 매주 월요일 오찬을 겸한 정례회동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70분 동안 경제 현황과 관련한 첫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경제부총리와도 정례회동을 하기로 한 것은 자신이 좀더 꼼꼼하게 경제 상황을 챙겨보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일자리 격차해소, 노동시간 단축, 혁신성장 등을 제시하며 “국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가상화폐 규제 논란, 부동산 가격 양극화 등 굵직한 경제 현안들이 불거진 점도 회동 정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는 국가 혁신 작업을 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정책 변화가 성과를 거둬야한다”며 “경제부총리와 정례 회동을 통해 이런 부분들을 잘 챙겨 가겠다는 뜻이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