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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문재인정부 지지율 ‘평창 패러독스’

등록 2018-01-26 21:40수정 2018-01-28 09:46

갤럽조사, 지난주보다 3%p↓ 64%
공들인 ‘남북 단일팀’에 20대 불만
청 “더 살폈어야” “나아질것” 갈려
한국갤럽
한국갤럽
문재인 정부가 공들여 추진한 북한의 평창겨울올림픽 참가가 외려 국정수행 지지도에 악영향을 미치는 ‘평창 패러독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64%로 나타났다. 갤럽은 “긍정평가 기준으로 볼 때, 20대와 50대 이상에서 추가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갤럽의 1월 둘째 주 조사에선 긍정평가가 81%에 이르렀으나 2주 만인 이번 넷째 주 조사에선 68%로 내려앉았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평창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동시 입장’(25%)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0대를 중심으로 북한에 대한 부정적 관점이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3대 세습 등으로 북한에 대한 불신이 매우 강화됐다”며 “특히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20대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북한이 ‘갑질’을 했다고 여기고 공정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정부가 급하게 북한에 다가서는 데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50대의 지지율 하락은 기존 보수층의 이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50대 이상 보수층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 반대할 명분이 마땅찮았다. 그런데 최근 ‘왜 북한에 저자세로 응대하느냐’는 정서가 일면서 반대할 명분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선 젊은층의 정서를 세밀하게 못 살폈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부정적 인식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는 올림픽이라는 국가 공동 목표를 위해서는 다소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는 전통적인 생각이 강해 2030세대의 새로운 현상을 잘 몰랐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순식간에 단일팀까지 합의되다 보니 국민들이 충분히 마음의 준비가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정부가 지속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면 부정적인 인식은 바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성연철 이승준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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