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 패럴림픽 관람과 응원을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문 대통령이 어제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청와대 직원들에게 평창 패럴림픽을 열심히 관람하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며 “특히 청와대 직원이 패럴림픽을 관람하거나 관련 업무를 할 때는 공무로 인정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7일엔 하루 연차휴가를 내고 휴식을 취했다. 문 대통령이 휴가를 낸 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2월 초순부터 주말 없이 올림픽과 정상회담 관련 업무 등을 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참모진 건의에 따라 여민관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임종석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과 매일 오전 현안에 관해 논의하는 티타임도 열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줄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 접견을 시작으로 26일 류옌둥 중국 부총리 접견까지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20일 동안 주말없이 14차례에 이르는 정상 또는 정상급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서울과 평창을 오가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등 미국 고위급 대표단과 만나 북-미 대화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가 일수는 모두 21일이다. 지난해에는 5월10일에 취임해 14일의 연가가 주어졌지만 8일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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