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꽝 주석 공동선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쩐다이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현재 639억달러인 양국 교역액을 2020년까지 1천억달러에 이르도록 무역확대 기반을 마련하자고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 이틀째인 이날 베트남 주석궁에서 꽝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사람과 평화, 상생번영 공동체 구현을 위한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한국에 특별한 나라이고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에만 40% 이상 증가해 640억달러에 달했고 한국은 베트남의 2대 교역국이자 투자국,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국이 됐다”며 “현재의 속도라면 2020년까지 양국 교역액 1천억달러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정례화 △첨단기술과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을 포함한 호혜적 경제협력 발전 △양 국민 사이의 유대 강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경제인 여러분에게 더 많은 사업과 투자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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