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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UAE, 한국에 최우선 개발권 약속했다”

등록 2018-03-26 21:36수정 2018-03-27 10:45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식서
“아부다비 서부 개발 최우선권”
우리 건설 노동자들과 점심도
녹색당 “탈원전 선언과 모순”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 행사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바라카/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 행사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 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바라카/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가 아부다비 서부 지역의 개발 사업에 있어 한국에 최우선적인 권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공식 방문 사흘째인 이날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 기념행사에 참석해 “어제 정상회담에서 무함마드 왕세제가 우리 노동자, 기업, 정부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우리 기술에 전폭적인 신뢰를 표명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한국이 건설하기로 한 총 4기의 원전 가운데 가장 먼저 완공된 것이다. 바라카 원전은 아랍에미리트의 첫번째 원전이자 우리나라의 첫 수출 원전으로 2009년 12월27일 21조원에 수주했다. 2012년 7월 공사를 시작한 뒤 5년10개월 만인 오는 5월에는 핵연료를 장전해 가동에 들어간다. 2020년까지 4기를 모두 준공하면 한국형 원전(APR1400)이 아랍에미리트 전력의 4분의 1인 5600㎿(메가와트)를 생산한다. 문 대통령은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대한민국의 역량을 직접 눈으로 보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와 인접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바라카 원전은 공사기간 준수, 안전성, 경제성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사막과 고온 등 열악한 환경에도 해외 원전 건설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며 “바라카 원전 성공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를 위해서도 노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다음달 초 한국, 미국, 프랑스 등 5개국 가운데 200억달러(21조6300억원) 규모의 원전 2기를 지을 나라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원전 모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바라카 원전 1호기 앞으로 이동할 때는 무함마드 왕세제가 차량(SUV)을 직접 운전하고 문 대통령이 조수석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행사 뒤에는 식당으로 이동해, 원전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노동자 200여명과 점심식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영국에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단계인데 ‘한국’ 하면 기본점수를 부여해준다. 기술력, 안전성, 경제성이나 공기 지킬 능력만큼은 확실하다고 인정들을 해준다”며 “그 일을 이뤄낸 것이 여러분들”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무함마드 왕세제의 대통령궁 사저에서 그의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저녁엔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했다.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와 가수 린 등이 공연을 펼쳤다. 청와대 쪽은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의 한류 허브 구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아부다비 방문에 녹색당은 논평을 내어 “‘탈원전·에너지 전환’ 정책을 선언한 대통령이 핵발전 수출에 뛰어드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아부다비/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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