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건 모두 공적 목적이고 적법한 해외출장”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 수용”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 수용”
청와대가 9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해외출장 의혹에 관해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적법하다”며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임종석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4월6일부터 9일까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의혹제기에 대해 그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의혹이 제기된 해외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출장 건들은 모두 관련 기관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의원 외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거나 관련 기관의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현장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그렇다고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이 김 원장의 소명과 관련자의 진술, 관련 조사를 확인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김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다녀온 3차례의 해외 출장이 논란이 됐다.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이던 2014년 3월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거래소가 비용을 부담한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왔고, 2015년 5월19일부터 23일까지 우리은행이 비용을 부담한 우리은행 충칭 분행 개점 행사에 참석했다. 같은달 25일부터는 9박10일 동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미국과 유럽 시찰을 다녀왔다. 이를 두고 김 원장이 피감기관의 돈을 받아 해외 출장을 간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금융권을 감시 감독해야하는 금감원장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김 대변인은 ‘공적인 목적으로 적법하게 해외 출장을 다녀왔더라도 피감기관이 비용을 댄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물음에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면서 “그러나 당시 관행이나 다른 유사한 사례에 비춰 봤을때 해임할 만큼 심각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적인 일로 해외 출장을 가 공무를 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9일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의혹 관련 조사결과, "해외출장건은 모두 공적인 것이고 적법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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