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의견 조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 미국을 방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정 실장이 어제 1박2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정 실장은 워싱턴 시각으로 오늘 오후 백악관에서 미 국가안보회의 쪽 인사들과 두시간 가량 예비 협의를 하고 내일 오전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협의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 디시(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5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외교부와 안보실 등 관련 부서는 미국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고 또 협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실장은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말~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볼턴 안보보좌관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취임 한 뒤 사흘째인 볼턴 안보보좌관과의 소통 채널 확보도 방미 목적으로 꼽힌다. 정 실장은 볼턴 안보보좌관의 전임인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과 긴밀한 소통을 한 바 있다.
정 실장의 방미는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직후인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찾은 지 한 달여 만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정의용 국가안보 실장(왼쪽)과 남관표 2차장이 29일 오후 조선호텔에서 열린 양제츠 중국 정치국위원과의 회동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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