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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인왕산 옛길’ 50년만에 완전 개방

등록 2018-05-03 21:55수정 2018-05-03 22:36

문 대통령 10일 ‘취임 1년’ 행사

김신조 사건 뒤 경호 이유 통제
문 대통령 “불필요한 시설 철거”
취임 1년 기념식은 “간소하게”
사랑채서 청 소장품 특별전도
지난 3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건축가 승효상 동아대 석좌교수 등과 함께 인왕산 탐방로를 걷다 잠시 쉬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지난 3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건축가 승효상 동아대 석좌교수 등과 함께 인왕산 탐방로를 걷다 잠시 쉬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오는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청와대가 소장하고 있는 주요 미술품이 국민에게 공개된다. 그동안 대통령 경호 목적으로 일부 통제됐던 서울 인왕산도 50년 만에 전면개방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3일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가 준비하고 있는 각종 행사 계획을 소개했다. 청와대는 우선 오는 9일부터 7월29일까지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인 ‘함께, 보다’를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미술품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청와대 본관 등에 비치된 한국화, 서양화, 조각 등 30여점이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소중한 문화재산을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차원에서 함께 향유하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문 대통령이 취임 뒤 직접 그림의 행방을 수소문해 인왕실에 건 전혁림 작가의 <통영항>, 집무실에 걸렸던 손수택 작가의 <7월의 계림> 등이 나온다. 4일부터는 청와대 사랑채 2층에서 취임 1주년 기록 사진전이 열린다.

아울러 청와대 경호처는 경호와 군사 목적 탓에 일반인 접근이 통제됐던 인왕산 옛길 330m를 11월까지 복원한 뒤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경호작전개념 전환에 따라 인왕산 옛길(한양도성 순성길)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왕산 지역은 1968년 1월 북한군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려 한 ‘김신조 사건’ 이후 일반인 통제가 시작됐고,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 뒤 일부 지역이 개방됐다. 하지만 경호·군사 시설물이 있어 일반인의 접근은 계속 자유롭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10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승효상 건축가와 함께 인왕산 탐방로를 둘러보며 “불필요한 시설을 철거하는 것이 자연과 문화재를 보호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경호처는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념행사는 “소박하고 간소하게 치르겠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뒤 이어지는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명운을 가를 외교, 안보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취임 1주년 당일도) 문 대통령은 여느 때와 같이 빼곡이 쌓인 서류와 씨름할 것이고, 참모들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1년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취임 1주년 전날인 9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취임 1주년 당일인 10일에는 청와대 녹지원에서 청와대 인근의 효자·삼청·팔판·청운동 주민들과 함께 음악회를 감상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낸 ‘문재인 정부 1년, 국민께 보고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자료집 맨 앞에 4·27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실어 부각했다. 또 △성공적인 평창겨울올림픽 개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과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 점검을 통한 적폐청산 △공론화위원회를 거친 신고리 원전 5·6호기 문제 해결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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