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인근 지역주민을 초청 개최한 작은 음악회 '달빛이 흐른다'에서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돌을 맞아 청와대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10일 저녁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민 초청 음악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청와대 주변 청운동·효자동·사직동·삼청동·가회동 등 청와대 인근 주민과 서울 맹학교, 서울 농학교 학생 300여 명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우리 인근 주민들에게 늘 죄송스러움과 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청와대 인근에 사시기 때문에 여러 가지 규제들이 많다. 게다가 또 교통통제도 있다. 우리 정부 들어서서 교통통제를 많이 없앴는데, 그래도 때때로 교통 때문에 불편을 많이 끼쳐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주변에서 집회를 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 집회 때문에도 교통에 불편을 겪기도 하고, 집회 소음에 늘 시달리고 계신다”며 “우리 정부 들어서 청와대 앞길을 다 개방했더니 청와대 앞길에서 농성을 하시는 그런 분들도 계신다. 그런 많은 불편들을 감수해 주고 계셔서 정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주 작고 조촐한 그런 무대를 마련했다”며 “주민 여러분께 드리는 저와 우리 아내, 우리 부부와 청와대 식구 모두가 주민들께 드리는 특별한 그런 감사 선물이라고 여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와 주셔서 감사하고 고맙다”며 “저도 마음을 다해서, 뜻을 다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대통령께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는 데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작곡가인 김형석이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라는 곡을 피아노로 연주했고, 가수 나윤권이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의 노래를 불렀다. 가수 ‘옥상달빛', ‘두 번째 달' 등의 공연도 이어졌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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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문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록사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