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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북 공연뒤 둘째 낳고 싶어져” 레드벨벳 “김정은 따뜻”

등록 2018-05-11 14:39수정 2018-05-12 15:08

청와대서 방북 남쪽 예술단 초청 오찬
문 대통령 “남북 교류 콸콸 흐르게 할 것”
판문점 공연 오연준 “제가 역사 한 페이지 장식”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이 끝난 뒤 참석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이 끝난 뒤 참석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지난달 초 평양을 방문해 공연한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예술단’과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열어준 교류의 문을 제가 잘 살려서 남북간 교류가 더욱 콸콸콸 멈추지 않고 흘러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최대한 속도를 내보려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청와대 충무실로 지난달 초 평양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 공연을 펼친 음악감독 윤상씨와 가수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백지영씨, 소녀시대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등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정말 큰 일을 해주셨다”며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이 나라를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나라가 여러분에게 그 감사로 점심을 한턱 쏘는 것으로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북의 예술가들이 서로 방문해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 앞에 평창 겨울올림픽 때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문화, 예술, 스포츠가 갖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며 “여러분이 교류의 문을 활짝 열어주신 셈이다. 앞으로 이 교류가 끊어지지 않고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에서 가수 서현(맨오른쪽), 걸그룹 레드벨벳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에서 가수 서현(맨오른쪽), 걸그룹 레드벨벳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에 윤상 감독은 “준비하는 기간이나 기술적인 측면의 제약을 감안하면 평양공연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조용필씨는 “북쪽에서도 저희 음악을 듣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만일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아주 좋은 공연을 해서더 좋은 음악을 모든 분들에게 들려줬으면 한다”며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은 어려서부터 음악을 했고, 못다루는 악기가 없다고 한다. 2005년 평양 공연을 갔을 때 현 단장이 관객으로 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선희 씨는 “두번째 평양 공연이었는데 첫번째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며 “북쪽 인사들과의 대화가 훨씬 유연하게 이뤄졌다. 이런 느낌으로 한발한발 다가가면 더 큰 열매를 맺을 것이다”고 말했다. 백지영씨는 “제가 제일 좋았던 것은 꼭꼭 눌러놓아서 잠재됐던 불타는 애국심이 표출됐다는 것”이라며 “공연이 끝난 뒤 왠지 둘째 아이를 낳고 싶어졌다. 대통령님이 아이들이 잘 살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 사회를 본 서현씨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사회를 볼 수 있어 책임감이 컸다. 대표로 북한 관객 앞에서 사회를 보는 거라 실수하지 않을까 조심했다”며 “북한 관객들이 크게 박수를 쳐줘 안심이 됐다”고 했다. 레드벨벳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연장에 온다는 것은 알았는데, 공연 뒤 만난다는 사실은 몰랐다”며 “김 위원장은 따뜻한 모습이었다. 평양에서 열리든 판문점 남쪽에서 열리든 그런 무대에 다시 한번 서고 싶다”고 했다. 4·27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노래를 부른 제주소년 오연준 군은 “판문점 정상회담 때는 내가 왜 어디에서 노래를 부르는지 몰랐다. 그러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북한에서 어떻게 생각할 지, 북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지 이런 것을 고려하면서 질서있고 차분하게 성과가 날 수 있는 쪽으로 문화교류, 체육교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여러분이 평양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온만큼 남북 관계도 발전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도 잘 될거라 기대한다”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남북관계가 열리고, 종국에는 경제협력까지 갈 것이다. 우리는 갈라져 있으나 공동체를 이루고 끝내는 하나가 될 것이다. 어디까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속도를 내보려한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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