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싱가포르·뉴욕서 이뤄져…“좋은 결실 맺길 바라”
청와대가 최근 판문점과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이뤄지거나 이뤄질 예정인 북-미 협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미 협상에 관한 평가를 묻는 물음에 “내용을 모르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은 최근 판문점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안전보장 등의 의제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미국의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북한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 회담의 장소, 의전, 경호, 보도 등과 관련한 실무회담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30일(현지시각)에는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 뉴욕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는 지난 2000년 10월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방미 이후 18년 만으로,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지 관심이 모인다.
청와대는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바로 남·북·미가 참여하는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미 회담은) 북-미 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북-미 회담을 예의주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회담 뒤 곧장 싱가포르를 방문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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