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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솔직담백하고 침착하며 예의발라”

등록 2018-06-20 14:59수정 2018-06-20 19:52

방러 하루 앞두고 러시아 언론들과 인터뷰
“남북 평화체제뒤 동북아 다자 평화체제로 나아가야
철도·가스· 전력 남북러 3각협력 가장 유망 분야
북-미회담 기대이상 대성공, 70년 적대 관계 대전환”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한러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남북 간의 평화 체제가 구축되면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 안보협력 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남북과 러시아의 3각 협력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철도와 가스, 전력 등 세 분야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을 하루 앞둔 이날 러시아 공영통신사인 <타스통신>,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국영러시아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같은 목표를 지니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릴텐데 그때 남북 경협은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되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3각 협력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철도와 가스, 전력 등 세 분야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3각 협력이 빠르게 시작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우선은 철도, 가스, 전기 3개 분야를 들수 있다”며 “철도는 남북 철도가 연결되고 그 철도가 러시아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된다면 한국에서 유럽까지 철도를 통한 물류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는 북한에게도 큰 경제적 이익이 되고 한국, 러시아에게도 엄청난 이득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천연 가스가 북한, 한국으로 공급되고 나아가서는 해저관을 통해 일본으로 공급될 수 도 있다”며 “전기의 경우에도 러시아에서 생산한 전력이 북한과 한국, 나아가서는 일본으로까지 공급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이것은 앞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아주 촉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언급한 ‘나인 브릿지(한국-러시아간 9개 경제협력 전략)’ 구상에 관해 “앞으로 필요한 것은 9개의 다리(철도·전력·천연가스·조선·수산·북극항로·항만·산업단지·농업)’ 별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빨리 만들어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며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액션 플랜에 관한 논의가 굉장히 많이 진전됐기 때문에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 포럼에서는 양국간에 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평가를 묻는 물음에는 “성공을 간절히 기원했는데 제 기대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고 했다. 그는 “북-미 관계는 70년 동안 적대와 갈등 속에 있었는데, 이제 북미가 그런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 대전환을 이뤘다”며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은 과제는 그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핵,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쇄하고 앞으로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도 약속했고,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연합훈련 유예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들며 “북한은 더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들을 신속하게 제시하며 함께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군에 대한 유해 송환도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두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솔직하고 침착하며 예의가 발랐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아주 젊은 나이인데도 상당히 솔직담백하고, 침착한 면모를 보였다”며 “뿐만 아니라 연장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주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고, 그래서 핵을 내려놓는 대신 자신들의 체제를 보장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 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와 남북이 함께 평화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한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면서 “남북 경협은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이어져야한다는 점에서도 저와 김 위원장이 서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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