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린온 헬기 사고 신속 규명해 근본대책 마련해야”

신임 해군참모총장 진급 신고식에서 “희생자 합당 예우, 보상 이뤄져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의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19일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하루빨리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 앞으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 진급, 보직 신고를 받는 자리에서 “축하를 해야하는 자리인데 먼저 안타까운 말씀부터 드려야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시험비행 중에 희생당한 분들과 유족들, 부상당한 분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과 위로를 드리고 하루빨리 건강이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그분들의 희생에 걸맞은 합당한 예우와 보상이 이뤄지도록 총장께서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원인을 제대로, 신속하게 규명하는 것”이라며 “국산 수리온 헬기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용으로 개조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고 원인에 대해 국민 관심이 아주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태세 확립을 위한 해군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평화를 위해서 북한과 서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화를 지탱할 수 있는 아주 강한 국방력,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는 것도 함께 중요하다”며 “강한 국방,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만 평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평화를 지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억지력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해양강국이라는 우리 국가비전을 위해서도 강한 해군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해군이 국방력의 한 축 정도가 아니라 갈수록 육군 못지 않게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군을 비롯한 군 장병들의 인권에 관해서도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해군은 아무래도 함정생활을 해야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는 많은 불편이 따르는 곳”이라며 “여군들의 인권과 성평등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성연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