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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김정은 “비핵화 의지 의심하는 국제사회, 답답하다”

등록 2018-09-06 11:26수정 2018-09-06 21:31

정의용 실장, 특사단 방북 결과 설명
“김 위원장, 비핵화 의지 여러차례 분명히 천명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해
풍계리 핵실험장 영구적으로 핵실험 불가능
트럼프에 대한 신뢰 변함없다는 점도 분명히 해
유엔총회때 남북미 정상회담은 여건 마련 안돼”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 위원장 면담 등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국정기획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 위원장 면담 등 방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국정기획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고 여러차례 분명히 천명했다”며 “이런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부의 의문 제기에 김 위원장이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전날 수석 대북 특사로 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북한은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실천해갔는데, 이런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은 갱도 3분의 2가 완전히 붕괴해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고,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도 북한의 유일한 시험장일 뿐 아니라 (실험장 해체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실험을 완전히 중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한미 동맹이 약화한다든지 주한 미군을 철수해야한다는 것은 종전선언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며 “참모들을 비롯한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번도 한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전문

―특사단이 교착 상태인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풀만한 중재안을 제시했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향후 협상에 어떻게 임하겠다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나.

“이미 설명드린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고 여러차례 분명히 천명했다고 강조하고 자기의 이런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부의 의문 제기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천해나갔는데, 이런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풍계리는 갱도의 3분의 2가 완전히 붕괴해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도 북한의 유일한 시험장일 뿐만 아니라 향후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을 완전히 중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조치인데.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한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 대한 메시지 전달을 요청했다. 여기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결정에 관한 자신의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방북 전 연내 종전선언 추진방안도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김 위원장 생각하는 종전선언 성격과 상응하는 조치는.

“종전선언은 이미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실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관련국간의 신뢰를 쌓기 위한, 여기에 필요한 첫번째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고 북한도 이러한 우리의 판단에 공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미국과 또 우리나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 즉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한미 동맹이 약화된다 또는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것들은 종전선언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우리한테 표명해왔다.”

―북미간 대화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 장관 방북이 한차례 무산됐다. 북미 정상간의 생각과 입장도 중요해 보이는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한 말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을 희망한다는 입장도 있었나.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북미간 협상이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특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신뢰 기반하에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에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이야기했다. 폼페이오 국무 장관의 4차 방북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북한의 선제적 조치들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을 계속 해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달 말 유엔총회 관련 언급이 있었나. 10월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제안은.

“9월 유엔총회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가지 그런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께서는 유엔총회 참석해 기조 연설하는 것으로 준비 중에 있다.”

―북-미간에는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상당한 난항이 있다. 미국이 요구하는 핵 시설 리스트라든지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카드를 북쪽에서 언급한 것이 있나.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가나는 과정에서 북한도 한국의, 남측의 역할을 좀더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께서 평양 방문하게 되면 비핵화 진전을 위한 남북간 협력,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번처럼 대북 특사가 다시 미국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할 계획 있나. 김 위원장이 현재 핵 능력에 대한 초기 조치 언급은 없었나.

“우선 주변 주요국들과의 특사단 방북 결과 공유는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빠른 방법으로 하겠다.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 두번째 질문과 관련해서는 제가 조금 전 말씀드린 것 처럼 북한은 동시 행동 원칙이 준수된다면 좀더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들을 취할 용의와 의지가 있다고 했다.”

―남북 경협 이야기는.

“없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화보] 대북 특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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