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첫날인 18일 오후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며, 방북 둘쨋날인 19일에도 추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남북 정상은 이르면 19일 오전 둘쨋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9일엔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김 위원장과 환송 만찬을 하면 좋겠다는 뜻을 북쪽에 전달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프레스센터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18일 오전 8시40분 성남 서울 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오찬 뒤엔 첫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모두 첫쨋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회담 한 뒤 둘쨋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했다”며 “이번엔 첫날부터 바로 두 정상 간의 회담으로 이어지는 데 이는 의미가 있고 중요한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둘쨋날인 19일 오전에도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이 원만히 되면 오전 회담 뒤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이날 저녁 환송 만찬을 평양 시내 시민 식당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때 현지 식당을 자주 가곤했는데 이번에도 어떤 식당이 될지 모르지만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할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북쪽에 이야기해 두었다”고 말했다.
임종석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주요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방북 마지막날인 20일 오전 서울로 향할 예정이지만 김 위원장과의 친교 행사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임 실장은 “20일은 순안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서울로 향할 예정”이라면서도 “경우에 따라 양 정상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면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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