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평양 도착 첫날부터 정상회담…대화 잘되면 둘쨋날 합의문 발표

등록 2018-09-17 21:14수정 2018-09-18 15:12

평양 남북정상회담 _ 청와대가 공개한 2박3일

첫날부터 회담 속도전
공군1호기 오전 10시 순안공항 도착
김정은 위원장 직접 영접 나올 듯
북 예술공연 관람 뒤 환영 만찬 참석

둘쨋날 하이라이트
문 대통령·김 위원장 오전 10시께 회담
주의 의제 합의할 경우 ‘공동 기자회견’

일정 열어둔 마지막날
김정은·리설주 함께 배웅할 듯
‘깜짝 행사’ 땐 세계 이목 집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 후 서로 손을 잡고 위로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18~20일 2박3일 동안의 방북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일 만나게 된다. 과거 없었던 친교 일정도 여럿 예정돼 있다. 과거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방북 둘째 날 한차례 회담, 마지막날 환송 오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던 것에 견주면 ‘파격적인’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2박3일 동안 최소 2차례 정상회담을 비롯해 환영식과 만찬, 친교행사 등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 도착 첫날 바로 정상회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헬기로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해, 8시40분 공군 1호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한다.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처럼 출발 전에 시민들과 만날 기회는 없을 것 같다.

문 대통령을 태운 공군 1호기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다. 18년 전 김대중 대통령도 같은 하늘길을 이용해 67분 만에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트랩을 내려오면 공식 환영행사가 열린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항에서 직접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4월 정상회담 때 “비행기로 오시면 공항에서 영접식을 하고 그렇게 잘될 것 같다”고 했다. 남북 두 정상은 북한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하게 된다. 2000년과 2007년처럼 평양 시민들의 환영 행사도 열릴 수 있다.

환영식이 끝나면 문 대통령은 일단 숙소로 이동한다. 숙소는 백화원영빈관이 될 것 같다. 공식 수행원 숙소이자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 때 묵었던 곳이다. 오후엔 바로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열린다. 장소는 노동당 본부 청사 또는 백화원영빈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 첫날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임 실장은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모두 첫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회담한 뒤 둘째 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했다”고 설명했다. 회담 뒤엔 북쪽의 환영 예술 공연을 관람한 뒤 북쪽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 문 대통령, 평양시민과 만날까 방북 둘째 날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다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연다.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정상회담 합의문이 오후께 발표될 수도 있다. 임 실장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아마 오전 회담 뒤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방북 마지막날인 10월4일 합의문이 발표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 쪽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 옥류관에서 냉면 등으로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특별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 시내 주요 시설을 참관한다.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의 마지막 밤이 될 이날 저녁에는 김 위원장 등 북쪽 지도자들을 초청해 답례 만찬을 주최한다. 식당은 평양 시내 서민 식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때 현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가시곤 해서 북쪽에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서민 식당에서 만찬을 하게 되면 평양시민과 자연스레 만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지난해 중국과 올해 베트남 방문 때 문 대통령은 각각 베이징과 하노이 시내 서민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방북 마지막날인 20일 예정된 일정은 단출하다. 임 실장은 “전날 환송 만찬을 했기 때문에 따로 오찬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며 “공항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때에도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배웅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임 실장은 “경우에 따라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면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암시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