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에 도착했다.
서해 직항로를 이용하면 한시간 남짓 만에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닿을 수 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할 때 서해 직항로를 이용했는데 65분이 걸렸다.
그런데 서해 직항로는 서울에서 북한 상공을 바로 가로지르지 않는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해 서해 쪽으로 나아간 뒤 북진해 다시 평양을 향해 방향을 트는 ‘ㄷ’자 항로다. 이름과 달리 ‘직항로’는 아닌 셈이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오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하기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해 직항로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올린 글에서 “2000년 6·15 당시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전방의 군인들은 무기 발사를 무의식 중에 할 수 있습니다. 군 주둔지를 피해 공해상 영공을 이용, 평양 후방 지역으로 들어 오시면 안전이 보장돼 조금 돌아 오시게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고 적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