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입장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10시부터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이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찾아와 열리고 있다. 전날 두 정상은 북한의 청와대 격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2시간 동안 열렸다.
오전 10시께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백화원 영빈관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모습이 드러냈다. 두 정상이 나란히 대화를 나누면서 걸어 들어왔고, 그 뒤를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얘기를 나누면서 뒤따라왔다. 문 대통령이 손짓을 이용해 무언가를 설명하면 김 위원장은 주로 듣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문 대통령이 “이쪽이에요?”라고 길을 묻자 김 위원장을 문 대통령을 손으로 회담장 쪽을 가리키며 두 정상 부부는 함께 회담장 안으로 들어갔다. 배석자 없이 두 정상은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장 앞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다가가 진지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상의하는 모습이었다. 정 실장이 주로 얘기하면, 김 부부장은 듣고 있는 편이었다. 대화가 길어지는 듯하자 김 부부장은 고개를 살짝 끄덕하며 정 실장에게 양해를 구하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옮겼다. 이후 김종천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 역시 김 부부장에게 다가가 얘기를 건넸다. 김 부부장은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내내 회담장 앞에서 자리에 앉지 않은 채 분주하게 움직이며 상황을 챙겼다.
성연철 서영지 기자 sychee@hani.co.kr[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