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연설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 주제
다음날 교황에 방북 초청 전달
다음날 교황에 방북 초청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7일 바티칸 교황청이 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다. 이튿날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뜻을 전달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벨기에에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3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를 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순방의 핵심 일정은 17~18일 바티칸 교황청 방문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 부부가 17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다”며 “미사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교황청의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직접 집전한다. 이는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사 뒤 문 대통령은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을 한다. 이튿날인 18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지난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교황 방북 초청 뜻을 전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교황의 방북 수락 가능성에 관해 “김 위원장이 확실히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과거(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 무산된 교황 방북)의 어려움이 되풀이되지 않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문화예술인과 주요 인사, 한류 애호가 등 400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한-프랑스 우정 콘서트 ‘한국 음악의 울림’에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유럽 순회 공연 중이다.
성연철 이경미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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