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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김정숙 여사 팔짱낀 마크롱, 엘리제궁 곳곳 안내

등록 2018-10-16 13:21수정 2018-10-16 17:42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최 만찬 자정께까지 이어져
엘리제궁 사적 공간까지 문 대통령 부부에게 안내
문 대통령 “해외 순방서 이제껏 못 받은 환대받아”
만찬 뒤 양국 의전장의 건의로 만찬은 끝이 났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엘리제궁 관저로 안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만찬 뒤 양국 의전장의 건의로 만찬은 끝이 났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엘리제궁 관저로 안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해외 순방과정에서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환대를 받았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 뒤 프랑스 쪽의 환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만찬은 자정에 가까운 밤 11시30분에야 끝났다. 청와대 쪽은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외국 정상들과 수많은 만찬을 했지만 이렇게 늦은 시각 일정이 끝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만찬은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 1층 살 데 페트에서 열렸다. 애초 만찬은 8시부터 9시30분께 까지 열린 뒤 커피 환담으로 마무리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30분 늦게 시작한 만찬은 3시간 동안 이어졌다.

만찬이 시작되자 두 정상은 포용적 성장, 부의 대물림, 공정경쟁, 국가의 역할, 남북, 한-일, 북중-미 관계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대화를 집중했다. 문 대통령 오른쪽에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마크롱 대통령 왼편에 김정숙 여사가 앉았지만 두 정상은 1시간30분 이상 대화에 집중했다고 한다. 프랑스식 식사 코스가 끝난 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참모와 고위 인사들을 주빈석으로 불러 문 대통령에게 소개했고 여기에 한국 쪽 참석자들까지 어우러져 환담과 사진촬영, 두 정상의 셀프 사진촬영 등이 이어졌다.

만찬은 양국 의전장의 만류에 겨우 마무리됐다고 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밤 11시를 넘기자 연신 시계를 들여다보며 초조하게 서성대던 양국 의전장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두 정상에게 동시에 다가가 만찬을 종료할 것을 건의했고 가까스로 만찬이 끝났다”고 말했다.

만찬 뒤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 정원과 응접실, 서재 등 자신의 사적 공간을 일일이 안내하는 성의를 보였다. 그는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낀 채 문 대통령 내외를 이끌었다. 그는 각 공간의 의미를 설명하고 벽에 걸린 피카소 그림 등을 일일이 설명했다. 특히 그는 나폴레옹 방이라고 불리는 방에 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방에는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패한 나폴레옹 1세가 영국과 프로이센 연합군에게 서명한 항복 문서가 지금까지 보관되어 있고, 나폴레옹 3세가 이 방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드골 대통령이 자신이 주창한 지역개편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뒤 사임을 결정한 방이기도 했다. 이를 설명하던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나와 남편은 이 방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문 대통령 부부는 밤 11시30분이 되어서야 엘리제궁에서 나왔다.

윤 수석은 “이날 프랑스 남부지방 홍수로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개각을 앞두고 있어 마크롱 대통령이 편한 마음으로 손님을 맞을 상황이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5시간 동안 문 대통령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은 외국순방 기간 한국 관련 자료를 비행기 속에서도 챙겼다고 한다. 한국 대사관에 자료를 달라는 독촉도 이어졌다고 한다”며 “2016년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2년 만에 국빈 방문을 접수한 것도, 취임 후 프랑스를 첫 방문 하는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맞은 것도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파리/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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