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부터 12월4일까지 5박8일 일정으로 체코,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순방에 나선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추진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그 계기에 체코와 뉴질랜드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20 정상회의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 쪽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내년 1월에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면) 이를 준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차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내년 1월1일 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며 “정상회담 전에 북한에 핵 미사일 목록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1월29일부터 12월1일까지 아르헨티나에 머물며 14년 만에 ‘지 20 정상회의’ 주최국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문 전후로는 각각 27일부터 28일까지 체코를 방문해 현지 동포와 기업 대표들을 격려하고, 12월2일부터 4일까지는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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