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 해돋이를 본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과 해맞이를 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침 7시께 국립극장을 출발해 남산 팔각정에서 새해 첫 해를 맞았다. 산행은 8시15분까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산행 도중 만난 시민들에게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고요”라며 “새해는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황금돼지는 풍요와 복을 상징한다고 한다. 여러분 가정마다 또 여러분 직장에도 또 기업에도, 우리나라에도 풍요와 복이 가득 들어오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산행에는 박재홍, 유동운, 박종훈, 안상균씨와 민세은, 황현희양 등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이 함께했다. 박재홍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봉천동 원룸 화재 현장에서 대학생 한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조기 진압했고, 택배기사인 유동운씨는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군 상하면 석남교차로 부근 논으로 추락한 승용차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경북 봉화군에서 섀시 시공일을 하는 박종훈씨는 지난해 8월 봉화군 소천면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하고, 엘지(LG) 복지재단에서 받은 상금 3천만원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제주해경 경비구조과에서 근무하는 안상균 경장은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일어난 유조선 충돌 사고 때 기름을 막는 수중 봉쇄작업을 한 공로로 지난해 해경 최고 영웅에 선정됐다. 수피아여중 1학년인 민세은양과 풍암고 2학년인 황현희양은 지난해 10월 광주 남구 백운동 초등학교 앞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을 발견해 신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2017년 올해의 의인 6명과 함께 산행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박재홍·유동운·박종훈·안상균씨와 민세은·황현희양 등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에서 신년맞이 해돋이 산행을 하던 중 잠시 쉬며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산행 도중 잠시 벤치에 앉아 쉬며 의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산행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주요 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도 함께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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