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12억달러(1조3554억원)를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런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이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언급할 때가 있지만, 조건이나 금액 등 구체적인 말을 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건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어느 정상도 그런 방식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12억달러는 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