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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광주의 영원한 증인 되어 주신 것 감사”

등록 2019-03-31 08:09수정 2019-03-31 21:08

김 여사, ‘북 공작설 거짓’ 증언한 외국인 목사 부인들에게 편지, 선물 전달
“광주 시민의 의로운 항거를 북한 특수군이 주도한 게릴라 전으로 묘사한 후안무치한 거짓말에 목격자로서 두 분의 뜨거운 증언에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일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목격하고 증언한 외국인 목사들의 부인 마사 헌틀리와 바버라 피터슨에게 편지와 선물을 보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미국 댈러스 영사관 관계자가 29일(현지시각) 바버라 피터슨 씨에게 김정숙 여사가 보낸 편지와 선물을 전하고 있다.
미국 댈러스 영사관 관계자가 29일(현지시각) 바버라 피터슨 씨에게 김정숙 여사가 보낸 편지와 선물을 전하고 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5·18을 다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가운데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는 구절을 쓴 뒤 “여전히 장례식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여전히 역사의 진실을 지우려는 사람이 있다”며 이렇게 적었다.

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원목 실장이던 찰스 헌틀리의 부인 마사와 광주에서 한미 전도대회를 준비하던 아널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버라는 지난달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18을 왜곡, 부정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쏟아내자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세 명 국회의원의 말은 뻔뻔한 거짓이며 광주와 호남 시민들 나아가 한국인들 모두에게 상처를 줬다”며 “이들이 제명되거나 질책을 받아야 한국 국민이 국회를 다시 믿을 수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그해 5월 두 분은 광주에 있었고, 광주를 목격했고, 누구보다 더 광주의 참혹한 현실을 아파했던 것으로 안다”며 “전쟁터와 같았던 당시의 광주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떠날 수 있었는데도 끝까지 광주에 남아 광주 시민들과 함께하셨던 두 분 가족의 의로움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인간의 존엄을 파괴하는 불의의 폭력 앞에서 분노하고 행동했던 두 분 가족의 용기에 감사드린다”며 “불의에 항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도시 광주의 영원한 증인이 되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두 사람에게 편지와 함께 홍삼 건강식품을 선물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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