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청와대가 25일, 남북정상회담 이행추진위원회 4차 회의를 열어 “4차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차질없이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행추진위원장인 노영민 비서실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차질없이 준비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해왔듯이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월 이후 석 달 만에 열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12일 미국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 때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등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사항은 철저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며 “이행추진위를 중심으로 남북 공동선언이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심혈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노 실장은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난관에 굴하지 않고 평화시대를 여는 주역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정략적 이해관계가 국익과 국민보다 앞설 수 없다.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국민께서도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1년 전) 판문점 선언에서 시작해 세 차례나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해 남북 정상은 ‘필요하면 만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했다”며 “판문점 선언은 위대한 출발이지만 평화의 한반도로 가는 첫걸음일 뿐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가야 할 길이 훨씬 많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두 차례나 열렸고, 북-미간의 오랜 적대관계가 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와 소통의 길로 들어섰고, 제3차 북미정상회담도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대변인은 “3차 북-미 정상회담 부분은 (구체적인 준비라기 보다는) 일반론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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