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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의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은 한미 동맹 견고함 보여주는 일”

등록 2019-05-23 11:34수정 2019-05-23 22:35

“노 전 대통령 초상화, 큰 위로 될 것”
부시 전 대통령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한국 사랑해”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조지 더블유(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께서 한미동맹의 파트너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러 방한한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러 방한한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5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부시 전 대통령께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에 참석하려고 방문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전날 방한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재임한 부시 전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재임한 노 전 대통령과 재임 기간이 5년이 겹친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께서 노 전 대통령님과 함께 결정을 내리셨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6자 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께서도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부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한국을 매우 사랑했다. 저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과거 노 전 대통령과 나눈 시간들을 회상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 저는 좋은 기억이 많다”며 “저희 부부와 노 대통령 부부만 단독으로 한 오찬 생각도 나는데, 그때는 일이 아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것들이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했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대부분의 정상들은 마음속에 있는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할 때가 많지만 노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하곤 했다”며 “그래서인지 저와 노 대통령은 편하게 이야기를 하곤 했다. 이러한 대화가 양국 정상 간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예전에 노 대통령께서는 부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면 소탈하고 진솔한 면이 많다면서 편하게 대화를 했다고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러 방한한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맞아 녹지원을 지나 상춘재로 향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정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러 방한한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 여민관 앞에서 맞아 녹지원을 지나 상춘재로 향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정효 기자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임을 언급하며 “(부시 전 대통령이) 화가의 길을 걸으며 대통령 속에 있던 렘브란트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과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직 렘브란트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저는 화가가 돼 과거 제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며 “(초상화가) 노 전 대통령과 닮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부모를 잃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고 부시 대통령은 “정말 훌륭한 부모님을 만나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봉하마을로 간 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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