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제, 비핵화 의미 있는 진전까지 유지되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을 접견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비핵화 목표 달성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 대북제재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및 식량 지원 등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한-미간 긴밀히 협의 및 공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이 여러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문제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한미동맹에 대한 철통 같은 믿음을 갖고 있으며, 튼튼한 한미연합방위태세의 유지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 공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정부가 민간에 개방한 비무장 지대 평화 둘레길에 관해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견은 40분 가량 이뤄졌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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