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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트럼프에 보낸 김정은 친서, 아주 흥미로운 대목 있다”

등록 2019-06-13 17:51수정 2019-06-13 18:46

“시기·장소·형식 묻지 않고 대화 응할 준비 돼 있다”
6월 말 트럼프 방한 전 4차 남북정상회담 거듭 촉구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거듭 6월 안에 4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 뒤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어제 오슬로 포럼에서 답한 것처럼 나는 언제든 (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 따라서 그 시기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6월 중에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할지 여부는 저도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이전에 짧은 기간에도 연락,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뤄진 적이 있어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실상 김 위원장을 향해 6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어떻게든 만나자고 거듭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슬로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따른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 제재 완화와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 프로세스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자 핵심은 북한 비핵화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제대로 발전해 나가려면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경제협력으로까지 이어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국제적인 경제 제재가 해제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인 경제 제재가 해제되려면 북한 비핵화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하는 데 그런 상황이 가급적 빠르게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친서에 관해) 대강의 내용을 미국이 알려준 바 있다”며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정도 수준에서) 발표한 이상으로 제가 먼저 말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친서에 지금껏 주장해왔던 북한의 협상안 외에 다른 내용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한-노르웨이 정상회담을 하고 친환경 미래 선박과 수소 에너지 협력, 지속가능한 해양·북극보존 방안 등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강국”이라며 “양국의 장점을 결합해 미래형 친환경 선박, 자율운행 선박 개발을 위해 협력해가기로 했다. 특히 차세대 무공해 에너지원인 수소의 생산과 활용, 저장에 대한 기술개발 등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슬로/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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