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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재일동포 간담회서 ‘유학생 간첩조작’ 사과

등록 2019-06-28 15:30수정 2019-06-28 19:18

27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 앞서 만찬 간담회
“독재 시절 많은 동포 청년들 공안통치에 희생”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27일 박정희 군사정권이 벌인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조작사건을 사과했다. 그는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370여명의 재일동포를 초청해 연 만찬 간담회에서 “군부 독재시절 많은 재일 동포 청년들이 공안통치를 위해 조작된 간첩사건의 피해자가 됐다”며 “독재권력의 폭력에 깊이 상처 입은 재일동포 조작 간첩 피해자분들과 가족들께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대표해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어 “재심으로 무죄판결이 이어지고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받기도 하지만 마음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빼앗긴 시간을 되돌리기엔 너무나 부족하다”며 “정부는 진실을 규명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1975년 중앙정보부는 ‘북괴의 지령으로 유학생을 가장해 국내에 잠입한 북괴 간첩 일당을 붙잡았다’며 재일동포 유학생 12명 등에게 간첩 누명을 씌웠다.

그는 “일본이 내년 도쿄 여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성의껏 협력할 것”이라며 “4개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할 것”이라고도 했다.

재일동포들은 문 대통령에게 차갑게 식은 한-일 관계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오용호 민단 오사카본부 단장은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 재일동포 삶에 큰 영향을 준다”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크게 개선되길 바란다”고 했다. 여건이 민단 중앙단장도 “한-일 관계는 우리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지난 세월 힘들고 서러운 일도 많지 않았을까 짐작만으로 아픔이 느껴진다”며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 평화로 이어지고 갈등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오사카/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https://www1.president.go.kr/articles/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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