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청와대 “한-미 정상, 김정은과 만남 좋은 일 공감”

“김 위원장 만나게 되면 대화 물꼬 틀 중요 계기”
“내일 만날 수 있을 지 최종 확정된 건 없어”

청와대가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좋은 일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30일 판문점에서 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밤 10시50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긍정 평가에 대해 이야기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 아직 최종 확정된 건 없다”며 “다만 만나게 된다면, 대화의 새로운 물꼬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미) 정상간 만남이 확정 되지 않아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 어렵다”며 “확정이 되면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 환영 만찬에 참석 예정이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갑자기 불참한 까닭을 묻는 물음엔 “북미 접촉 부분은 저희가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미국 쪽은 이날 밤까지 남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북쪽에서 ‘만나겠다’는 확답을 보낸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성연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