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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트럼프 “선을 넘어가면 안되나요?” 문 대통령 “손 잡고 넘어가면 괜찮다”

등록 2019-07-03 15:38수정 2019-07-03 22:15

판문점 남북미 회동 뒷얘기
청, 두 대통령 군사분계선 대화 공개
“트럼프, 의전책임자와 상의 안 한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에서 회담을 마친 뒤 군사분계선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에서 회담을 마친 뒤 군사분계선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선을 넘어가면 안 됩니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쪽 자유의 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쪽에서 내려오기를 기다리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옆에 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렇게 물었다.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는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 어느 수위까지 행동해도 괜찮은 것인지, ‘이미 선을 넘어본’ 문 대통령에게 의견을 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답은 “(김 위원장과) 악수하고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시면 괜찮다”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옆에 있던 백악관 의전 책임자와도 아무런 상의를 사전에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문 대통령도 (저 대화를 하고 난 뒤에) 트럼프 대통령이 넘어가겠구나라고 판단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속으로 선을 넘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남·북·미 첫 회동에서 공개되지 않은 장면도 소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 정상이 섞여 이야기를 나눈 뒤 (회담장이 마련된) 자유의 집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면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화도 잠시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 대화가) 감사하다는 말이었느냐’는 기자들 물음에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게 있었는데, 정상 간의 외교 관계상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뒤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또 다른 회의장이 준비돼 있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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